
겨울이 되면 옷을 여러 겹 껴입지만, 그중에서도 유독 “정리된 듯 멋있는 사람”이 있다. 나 역시 한동안 이런 사람들을 보며 궁금했다. “어떻게 저렇게 깔끔하게 입을 수 있을까?”
몇 해 동안 직접 시도해보고, 패션 관련 자료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참고하면서 겨울 패션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룰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.
이 글에서는 내가 실전에서 체감했던 겨울 옷 잘 입는 사람들의 5가지 습관을 정리해본다.
1. 실루엣부터 결정한다 – “핏”을 먼저 맞춘다
겨울엔 두꺼운 옷을 입게 되기 때문에 실루엣이 무너지기 쉽다.
하지만 옷 잘 입는 사람들은 무조건 따뜻하게 껴입기보다, 핏을 기준으로 아이템을 조합한다.
- 상체에 부피감이 있으면 하체는 슬림하게
- 아우터가 루즈하면 이너는 딱 맞게
- 너무 부한 점퍼엔 와이드 팬츠 대신 슬랙스나 데님으로 정리
이처럼 **밸런스를 맞춘 실루엣 설계**가 겨울 스타일링의 첫걸음이다.
2. 색 조합은 3가지 이하로 정리한다
겨울에는 블랙, 그레이, 네이비 등 무채색 계열이 메인이 되기 쉽다.
그래서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색 조합을 복잡하게 하지 않는다.
보통 이 세 가지 안에서 조합한다:
- ✔️ 메인 컬러 (아우터 중심)
- ✔️ 보조 컬러 (이너·하의)
- ✔️ 포인트 컬러 (가방, 머플러, 슈즈 등)
예를 들어, 차콜 코트(메인) + 아이보리 니트(보조) + 버건디 머플러(포인트)처럼 3색 구성 안에서 정리하면 룩이 깨끗해진다.
3. '보온'은 소재로 챙긴다 – 부피가 아닌 기능
겨울 옷은 무조건 두껍게 입는다고 따뜻한 게 아니다. 소재 선택이 스타일과 보온을 동시에 책임진다.
이들이 자주 활용하는 소재는 다음과 같다:
| 소재 | 특징 |
|---|---|
| 울 (Wool) | 보온성 좋고 고급스러운 질감 |
| 캐시미어 | 가볍고 부드러우며 따뜻함 유지 |
| 패딩 안감 (웰론/덕다운) | 무게는 가볍고 단열 효과 탁월 |
| 히트텍류 이너 | 겉에 티 나지 않으면서 체온 유지 |
이처럼 ‘소재 레벨’에서 보온을 챙기면, 실루엣도 망치지 않고 따뜻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.
4. '1포인트 아이템'을 활용한다
겨울에는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색감과 소재가 많아 한 가지 포인트가 룩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.
대표적인 포인트 아이템:
- ✔️ 컬러 머플러
- ✔️ 가죽 장갑
- ✔️ 독특한 텍스처의 가방 or 부츠
- ✔️ 레이어링된 니트 베스트
옷 잘 입는 사람은 **기본적인 베이스를 깔끔하게 만들고, 1개의 디테일로 스타일을 완성**한다.
5. '계절감 있는 소재'를 적극 활용한다
겨울 패션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시즌 특유의 소재감에 있다.
다음은 겨울에만 가능한 패션 요소:
- 코듀로이 팬츠
- 터틀넥 니트
- 울 소재 머플러
- 스웨이드 슈즈
이런 아이템은 단독으로도 충분히 계절감을 전달하고, ‘겨울을 입고 있다’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스타일링에 무게가 생긴다.
마무리 – 겨울 옷 잘 입는 건 정리의 미학
여러 해 동안 옷을 입어보며 느낀 건, 겨울 패션은 ‘많이’보다는 ‘제대로’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.
✔️ 핏 정리 → ✔️ 색상 정리 → ✔️ 소재 정리 → ✔️ 포인트 추가
이 네 가지 원칙만 기억하면, 크게 유행을 따르지 않더라도 매년 실패 없는 겨울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.
“겨울엔 결국,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스타일을 만든다.”